JH LIM LAB NOTES
Lab Note 096
AI / SIMULATION31 AUG 2026

The Door Did More Than the Prompt

StatusTESTING

Today

오늘 MCP 를 실제로 붙여서 끝까지 돌려봤다. 장비 18대, 짜여진 실험 11가지. 붙자마자 학생은 팹 안이 아니라 팹 밖 — 탈의실 앞 — 에 선다. 들어가야 방진복을 입고, 나오면 웨이퍼는 캐비닛에 그대로 남는다.

What I assumed

도구만 열어주면 될 줄 알았다. 26일에 게이트웨이가 돌아가는 걸 확인했으니 남은 건 붙이는 일이라고 봤다. 범용 AI 는 똑똑하고,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은 서버가 갖고 있다.

It did not hold

도구는 다 불렀다. 그런데 대화가 팹 같지 않았다. 도구 설명에 ★ 가 하나씩 늘어갔다. 도구 이름을 학생에게 보이지 마라. 네가 화면을 다시 그리지 마라. 한 번에 전 단계를 쏟아내지 마라. 합격을 네가 정하지 마라. 하나씩 겪고 나서 적은 줄이다. 방진복 입고 클린룸에 서 있는 사람에게 API 를 설명하는 꼴이었다.

The cause

경계가 없었다. 모델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흔들릴 때 이상해진다. 팹 안인지 밖인지, 학생과 말하는지 개발자와 말하는지가 매 턴 새로 정해지면 말투도 매 턴 새로 정해진다. 그래서 문을 만들었다. 밖에서는 평소처럼 답하고, 안에서는 세계의 말로만 답한다. 응답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같이 준다. 그러자 눈에 띄게 나아졌다.

프롬프트를 늘리는 것보다 문을 하나 만드는 게 빨랐다.

The senior

안에 들어가면 선배 엔지니어가 옆에 붙는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설명을 해주고, 다음에 뭘 할지 제안한다. 반디의 또 다른 모습이다 — 반디는 학생 옆의 조교였고 이쪽은 클린룸 선배다. 다만 판정은 선배가 하지 않는다. 합격 여부는 장비가 정하고 선배는 전달만 한다. 말투가 차가워져도 사실은 전부 알려준다. 삐졌다고 쪽지나 수치를 숨기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거짓말이다.

What I gave up

속도. 한 턴마다 모델 → 서버 → 모델로 왕복한다. 느리다. 그런대로 쓸 만하지만 빠르지는 않고, 프롬프트를 다듬어서 빨라질 종류가 아니다. 그림도 줄였다. 공정 결과는 일단 3D 단면 하나만 보여준다. 장비 화면은 스크린샷이 무거워서 SVG 조각을 모아 조립해 내려준다. 매번 다시 그리지 않고 상태만 바꿔 끼운다. 가벼운 대신, 조각에 없는 장비는 그릴 수 없다. 없는 실험을 지어내지 말라는 규칙이 그림 쪽에도 그대로 걸린 셈이다.

Raw model, or an agent

API 로 뽑아 에이전트를 짜는 것보다 이쪽이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맞다고 본다. 다만 이유는 날것이어서가 아니다. 에이전트를 짜면 대화의 흐름을 내가 쓴다. 내가 미리 안 써둔 질문이 오면 흐름 밖으로 떨어진다. 말이 어색한 게 아니라 준비가 안 됐다는 게 티가 나는 것이다. MCP 로 붙이면 대화는 모델이 갖고 사실은 서버가 갖는다. 대화 흐름을 내가 안 썼으니 떨어질 흐름도 없다. 대신 판정을 모델에 두면 안 된다. 합격·화면·실험 목록은 서버가 갖고 있어야 한다. 반디 때 액션 버스를 화이트리스트로 둔 것과 같은 자리다.

What comes next

학생 쪽으로 열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26일에 적어둔 질문이 그대로 남아 있다 — 학생이 직접 만지는 게 요점인데 AI 가 대신 돌리면 그 요점이 사라진다. 오늘 하나는 알았다. 선배가 끌고 다니는 모드는 대신 돌려주는 게 아니라 어디로 갈지만 말해준다. 손은 여전히 학생이 쓴다. 이 선이라면 열어도 되겠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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